쉽게 잠들지 못하는 밤은 왜 그럴까. 겨울 밤의 축축한 감성, 더 데이지의 [사랑은 혼자한게 아닌데] 잠들지 못하는 밤이 있다. 추워도 이렇게 추울까 싶은 겨울 밤이, 아무도 없는 듯 조용하기만 한 밤이, 바람소리 인지 눈이 내리는지 알지도 못하는 깜깜한 그 밤이. 딱히 잠들지 못할 이유가 없었던 밤에 가만히 누워 이유를 찾아 해매었던, 그리고 그 끝에는 그 사람이 있었던 밤. 사랑한 것도 헤어진 것도 모든게 내 탓이 되어버린 그 밤, 내가 이렇게나 한심한 사람인지 알 수 있게 만든 그런 겨울 밤. 지난 11월 "천번을 불러도"를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여성 솔로 뮤지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한 더 데이지. 이번에는 겨울밤에 어울리는 싱글 앨범 [사랑은 혼자한게 아닌데]를 발매했다.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녀의 실력은 인정받을 만큼 인정받았지만 더 많은 이들에게 선물과 같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게 꿈이기에 그녀는 부던히도 노력하고 있다. 가사 한글자 한글자에 진심을 담아 어떤 내용을 어떤 마을을 들려주고 싶은지에 관해 끊임 없이 노력한 결과가 이 노래에 고스란히 전해졌다고 볼 수 있다. 유려하게 흐르는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에는 프로듀서 필승불패가 작곡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추위가 더해지는 이런 겨울밤 평온하게 들을 수 있도록 간소한 편곡으로 마무리한 것도 매력이라 할 수 있다. 기교를 부리지 않고 한 음, 한음을 정확히 노래하는 정직한 목소리가 마음에 오래토록 여운을 남기며 새로 우리를 초대할 더 데이지의 매력이 더욱 기대를 심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