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달 무슨 달
남보라 그리고 스웨덴세탁소. 소녀같은 세 여자의 목소리가 담긴 소망의 노래. [달 달 무슨 달] 우리는 원(願)이 생기면 달에게 빈다. 하늘 높이 떠있는 거대한 달에게 지금 비는 우리의 소박한 소원들이 미세한 파동이 되어 닿기를 바라며. 스웨덴세탁소가 이번에 발매하는 [달 달 무슨 달]은 이렇듯 우리네의 소박한 소원을 담은 곡이다. 배우 신세경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데뷔한 스웨덴세탁소는 이번엔 배우 남보라와 함께 작업을 했다. 겉보기엔 얼핏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소녀같은 남보라와 스웨덴세탁소는 어느덧 이십대 중반의 여인들이다. 영화 ‘써니’, 드라마 ‘해를 품은 달’ 등으로 어린 소녀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은 남보라는 사실 13남매를 이끄는 속 깊은 장녀이자 실력파 연기자이고, 공연장에서 풋풋하고 수줍은 모습을 보여주는 스웨덴세탁소의 왕세윤과 최인영은 성숙한 감성을 곡으로 이끌어내는 싱어송라이터이다. 이렇게 다른 듯, 닮은 듯한 세 명의 여인이 함께 부르는 목소리의 이 곡은 그 사람 생각에 잠도 오지 않는 밤 달을 보며 애써 잠을 청해보지만 아름다운 달을 보니 그 사람이 더 생각나 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애끓는 마음을 귀엽고도 성숙하게 표현한 곡이다. 스웨덴세탁소의 ‘달 달 무슨 달’의 원곡은 동요 ‘달’이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구절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어디 어디 떴나 동산 위에 떴지” 부분을 사용하여 스웨덴세탁소만의 감성을 더해 [달 달 무슨 달]을 만들었다. 동요를 기반으로 한 노래이니만큼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멜로디를 만드는데 많은 신경을 썼다. ‘달’의 가사를 후렴구처럼 계속 반복하며 실로폰과 현악기의 피치카토 연주법 그리고 목관악기의 소리를 섞어 동요 같은 따뜻한 느낌을 더해 곡을 완성했다. 이번 싱글앨범 ‘달 달 무슨 달’은 미니앨범에서부터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오던 스웨덴세탁소가 동요를 자신들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며 어린이들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어내며 리스너들의 스펙트럼을 넓힌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달을 생각하며 실제로 밤에 녹음을 하기도 하고, 밤의 느낌을 전하기 위해 믹스 작업을 밤에 진행하는 등 그녀들만의 엉뚱하지만 실험적인 작업방식이 시도된 곡이다. 잠도 오지 않는 오늘밤, 자꾸만 넘치는 마음을 자신조차도 어쩌지 못해 잠들지 못하는 소녀들의 달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달’에 대한 사용을 허락해 주신 작곡, 작사가 선생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모두들 오늘 밤은 달을 보고 소원을 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