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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겨울
정준일 [새겨울] 누구의 탓도 할 수 없어 더 막막하던 시절, 우리는 가끔 시간이 멈추어 버리거나 훌쩍 지나버려 그 모든 아픔이 한 순간에 잊혀지길 바란다.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처럼 물리적인 시간마저 한 순간에 동결되어 몇 년이 지나 다시 새로운 시작을 바라기도 하고 말이다. 그 모든 후회와 눈물의 시간이 흐르고 결국은 가장 사랑했던 사람의 품에 파묻혀 치유하고 나았을 때 너무나 당연하게도 나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곧 새로운 시작의 문을 열 용기를 깨우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