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정규앨범으로 돌아온 베어풋인더가든! 더 박진감 있는 사운드와 탄탄한 구성을 지닌 를 들고 그들이 찾아왔다.
는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쓰라림, 그리고 새로운 기대를 연속적으로 풀어낸 EP 이후 다양한 곡이 담긴 앨범 구성으로는 약 1년 만의 신작이다. 기존에 싱글로 발표했던 ‘Cookie Monster’, ‘’Funny’ Summer Day’ 3곡을 포함해 총 11곡을 꽉꽉 채워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는 사랑의 설렘과 이별의 아픔, 그리고 이어지는 방황과 좌절의 감정을 담은 여정의 서사를 담았다는 점에서 전작 와 연속성을 지니지만, 사랑 외에도 삶과 고독 방황이라는 폭 넓은 주제로 인생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풀어낸다.
제목이 주는 느낌 그대로 청춘의 다양한 순간, 다양한 감정들을 어우러낸 ‘맛있는’ 앨범 ! 때로는 자신감 있는 외침이 되고, 때로는 슬픈 이들에게 건네는 위안이 되어 앨범을 듣는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새롭게 만들어줄 것이다.
1. Cookie Monster (Album ver.)
앨범의 시작은 베어풋인더가든이 처음으로 발매한 싱글이기도 한 ‘Cookie Monster’. 세서미 스트리트에 등장하는 귀여운 캐릭터를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무대를 집어삼키겠다는 당찬 포부는 박력 있는 앨범의 첫 포문으로 더할나위 없이 어울린다. ‘세상을 집어삼키겠다’는 당당한 외침은 공연에서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후렴으로 유명하다.
기존에 싱글로 먼저 선보였던 곡이지만 재녹음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사운드로 돌아온 곡이기도 하다. 싱글 버전의 ‘Cookie Monster’가 날것의 사운드를 들려준다면, 앨범 버전의 Cookie Monster는 정교한 녹음으로 더욱 박진감이 살아나고 후렴구의 “쿠키 몬스터!” 떼창도 더 웅장한 느낌을 준다.
작곡 남상일, DAKUN
작사 남상일, DAKUN
편곡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2. Funny
‘Summer Day’와 함께 여름에 싱글로 선공개 되었던 트랙. 경쾌한 드럼비트와 기타리프로 시작하는 두 번째 곡 Funny는 되풀이되는 따분한 일상 속에서도 즐거운 일들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을 들려준다. 곡 말미에 제시되는 ‘Enjoy Today’은 반복되는 일상이라 할지라도 즐거움을 찾겠다는 소소한 청춘 시절에 대한 위로인 동시에 경쾌한 제안으로도 들린다.
작곡 남상일, DAKUN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3. Danny
헤어진 옛 연인을 생각하며 이별의 아픔과 지난 날에 대한 미련을 풀어낸 곡. 전작 EP의 ‘Remember’와 마찬가지로 이별의 아픔이 잦아든 뒤에도 때로는 상념에 젖어 그리움과 미련을 느끼고 있음을 고백한다. 초반에 조용한 독백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중반 이후 묵직한 펑크 사운드로 전환되는 부분은 그리움의 상념에 빠질 때 감정도 같이 고조되는 마음의 상태를 매우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곡의 말미로 갈 수록 더욱 박력 있게 전개되는 드럼 사운드가 고조되는 감정에 격해지는 심장박동처럼 느껴지는 곡.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4. Joker
배트맨 시리즈 속의 악당 조커는 종종 혼돈 그 자체를 추구하는 순수 악처럼 그려지지만, 이 곡의 화자는 악동이나 개구쟁이에 가까운 모습이다. 배트맨을 좋아하지만, 때로는 세상을 향해 날카로운 다트를 쏘고 싶기도 하는 화자는 나쁜 놈(bad man)이 되어 아름답지만은 않은 세상에 불을 지피고 싶은 때가 종종 있음을 드러낸다. “뜨겁게 타올라”를 외치는 후렴구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타오르는 이미지로 해소하고자 하는 스트레스 해소법 처럼 느껴지는가 하면, 공연장의 열기를 고조시키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포부로도 느껴진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5. Here I Am
‘Danny’와 마찬가지로 헤어진 연인과의 옛 연인을 추억하는 곡이지만, 미련과 슬픔을 노래하는 ‘Danny’와 달리 즐거웠던 추억을 달콤하게 기억하는 정 반대의 감정을 노래하는 곡. 즐거운 기억을 떠올린다는 점에서 전작 EP의 ’Starry Night’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과거의 시점으로 완전히 돌아가 즐거운 감정을 상기하는 ’Starry Night’과 다르게 ‘Here I Am’은 현재의 시점에 선 채로 과거의 추억도 즐겁게 가져가겠다는 보다 성숙한 독백이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6. Do You Know That (Album ver.)
‘Here I am’에서 이어지는 곡 ‘Do You Know That’은 이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음을 고백하는 내용이다. 하루하루 외로웠고 힘들었음을 털어놓기도 하고, 때로는 자신의 처지와 달리 아름다운 석양을 보면서 하루하루 의미 없이 버텨왔음을 솔직히 드러내기도 한다. 정말로 특별한 사람이었기에 하루하루 버티며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실은 매우 괴로웠음을 고백하는 가사를 장조의 곡조에 풀어내는 아이러니함이 곡의 매력을 더한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7. Angel
경쾌한 레게 리듬 위에 ’Don’t Cry’를 속삭이는 도입부는 밥 말리에 대한 오마주를 떠올리게 한다. 이후 ‘You make me smile’의 후렴구에서는 사랑을 고백하는 달콤한 스카(Ska) 펑크가 이어진다. 3번부터 6번 트랙까지가 이별을 맞이한 화자의 뒤틀리고도 쓰라린 심정을 풀어낸 곡들이라면, ‘Angel’은 대조적으로 사랑의 가장 달콤한 순간 연인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경쾌하고도 아름다운 곡이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8. Summer Day
정규 앨범 발매 전 싱글로 먼저 선보였던 곡. 청춘의 한 순간, 여름 날의 추억을 경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유난히 뜨거웠던 여름, 매일 같이 지루했지만 그 속에서도 스케이트를 타고 도로 위를 질주하며 청춘으로서의 감정을 느꼈던 순간순간을 포착해 스케치해낸다. blink-182부터 ELLEGARDEN에 이르기까지 팝펑크를 지향하는 밴드들이라면 한 곡 쯤은 반드시 가지고 있을 법한 청춘의 나날을 아름답게 포착해낸 곡.
작곡 남상일, DAKUN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9. Where Am I
제목에서부터 5번 트랙 ‘Here Am I’과 대척점에 서 있는 곡. 의연한 모습을 그려낸 ‘Here Am I’과 달리 ‘Where Am I’은 절망의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 할지, 도망 가고만 싶은 좌절의 순간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몸부림치지만, 마땅한 해답은 보이지 않는 좌절과 방황의 아픔을 보컬 뒤에 이어지는 격렬한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표현한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10. Feel So Good
제목은 ‘Feel So Good’이지만, 실은 방황하고 있어 마지못해 “Feel So Good”을 노래해야 하는 상황임을 표현하는 반어법적인 곡이다. 곡의 시작과 함께한 도입부 리프가 페이드아웃에도 이어지는 구성은 길을 잃어 끝없이 헤매고 있는 화자의 심정을 더 없이 적절하게 표현해낸다. 공허함에 숨막혀하고 외로움에 밤을 새우는 화자의 독백은, 때때로 고독함에 부딪히는 많은 청중들의 마음에 위안을 줄 것이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11. OMG
이별이 그저 슬픈 꿈이고, 거짓말처럼 지나가길 바라는 간절한 기도의 외침을 담은 곡. 격렬한 드럼 비트와 완급을 반복하는 곡의 호흡은 이별에 아파하면서도 때때로 닥쳐온 현실을 꿈이라 부정하고 싶어하는 화자의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그대로 표현한다. 청춘의 다양한 순간과 감정을 담은 정규 앨범 . 청춘 속에서 가장 격렬히 느껴지는 감정 중 하나인 이별의 아픔을 완급조절하며 풀어내며 앨범의 대미를 장식한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정일중, 김휘핑, DAKUN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DAKUN, 김휘핑
기타 남상일, DAKUN
베이스 김휘핑
드럼 정일중
[Credit]
녹음&믹스&미스터링 by Binary Studios
아트워크 by NERDWORKS
앨범 리뷰 by 김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