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최고의 명반 중 하나, 이승환 [Human] 2014.12.03 요즘 다시 의식적으로나 나이를 상상할 수 없는 소년적 (음탕 중딩) 발성과 몸매, 마인드로 다시 재주목 받고 있는 이승환 어르신. 아티스트 이승환에 헤어나올 수 없이 깊게 매료된 앨범은 뭐니 뭐니해도 [Human]. 이 앨범을 빼놓고서는 이야기할 수가 없는 거죠. 뭐 대표곡인 ‘천일동안’의 오케스트레이션과 ABCABCD 구조에서 D 부분의 형용할 수 없는 스케일과 터짐은 명불허전과 교과서가 된지 오래이구요 :) 아마 제 사춘기와 인생관에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된 여러 곡이 있습니다. 정말 한곡 한곡 다 왜 추천하는지에 대한 개인 소견을 쓰고 싶습니다만, 그러면 아무도 안 읽을 것 같아서...일단 고르고 고르고 또 골라서 대표적인 2곡만 고르자면! * 멋있게 사는 거야 - 그가 롹커임을 애시당초 알 수 있게 하는 메탈롹인데 시원하게 긁어대는 기타 루프와 통념을 날리는 삶에 대한 자세. 제대로 이때부터 본인이 일반의 여자 삶을 살기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너의 나라 - 대체 이런 노래를 어떻게 그 시대에 만들 수 있었을까요. 사랑중이지만 불안한 연인, 헤어지고 나서도 이해할 수 없어 괴로워하는 남겨진 자의 번민, 마치 단테의 신곡이라는 책이나 연극을 보는 기분이지요. 이 난해함과 웅장함에 뇌와 마음이 헤집어 집니다. 이 외에도 지금 세태와 딱 맞아떨어지는 ‘부기우기’ 그린라이트 켰고 준비했으면 서슴치 말고! (물론 준비는 해야겠지요) 달려!! 라고 말하는 발칙당당함 ! ^-^ 뭐 이미 음악 좀 들으실 줄 아는 벅스 가족이라면 뭐 이미 테이프 여러번 늘어뜨려봤고 씨디도 기스 내보실 만큼 들으신 앨범이겠지만, 빼놓을 수 없는 제 인생의 명반 중 하나라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