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2: 인터내셔날 (Confidential Assignment 2: International)
공조 이즈 백! 6년전, 북과 남의 공조 수사라는 신박한 아이디어와 함께 논스톱 액션을 보여주며 흥행 가도를 달렸던 영화 <공조>의 후속作 <공조2: 인터내셔널>이 2022년 추석과 함께 다시 우리 곁에 찾아온다. 전작에서 끈끈한 케미를 보여줬던 북쪽 철령(현빈)과 남쪽 진태(유해진)의 재회만으로도 관객들의 기대치가 높은데, 이번엔 미국 FBI까지 엉키는 글로벌한 삼각공조다. 그것도 다니엘 헤니라니! 관객들의 ‘눈호강’은 여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더욱 스케일이 커진 액션과 빵빵 터지는 폭소의 향연을 장르 영화의 장인 이석훈 감독(해적 / 히말라야 등)의 연출이 보증해주니 입꼬리가 올라간 채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의 표정이 벌써 눈에 선하다. 더불어 <공조2: 인터내셔날>의 OST가 함께 발매된다. ‘귀호강’은 <공조>의 음악을 맡았던 황상준 음악감독이 또다시 공조2를 책임지게 되었다. 황상준 음악감독은 2000년 <단적비연수>로 데뷔하자마자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한 후 20여 년 동안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매체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먹성 좋은 재능을 발휘해 왔고 이젠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영화 음악감독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영화 음악 작업에 앞서 스토리와 정서를 넘어 작품의 컨텍스트context 까지도 적확하게 읽어 내는 그의 재능과 경험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이미지의 힘들이 넘치거나 쇠약할 때, 스토리의 리듬이 엇박자를 낼 때마다 선명한 직관력을 바탕으로 가미된 음악은 도움을 넘어 도약을 이루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좋은 재료가 공급돼야 좋은 음식이 나오는 것이 이치. 이석훈 감독과 황상준 음악감독은 이미 함께 작업했던 <댄싱퀸>, <해적>, <히말라야>에서 서로의 신뢰와 합合이 확인된 바 있기에 이번에도 일품요리가 차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맛과 영양이 가득한 추석 명절 음식처럼 말이다. 전편 <공조>에서 중독성 있는 비트와 멜로디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한 황상준 음악감독은 이번 <공조2>의 작업에서도 그 능력을 한껏 증명해 보인다. <공조>의 힙한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기조는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또한 메인 테마인 「공조2」와 「NEW SIREN」은 <공조>에서의 테마를 셀프 오마쥬하면서도 더욱 감칠맛 나게 베리에이션 하였다. 6년 전 <공조>의 흥행 포인트와 Tone & Manner를 안전하게 유지하면서도 더욱 커진 스케일과 재미를 천명하고 있으니 매우 영리한 선택임이 확실하다. 특히 락 또는 블루스 스타일 밴드음악의 ‘공조’에 의해, 더욱 세련되고 풍성해진 스코어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중독성 있고 감칠맛 나는 리프들은 관객의 다리를 절로 들썩이게 만들기 충분하다. 그러면서도 영화의 특성상, 코미디 씬으로의 전환에서 자칫 전체 흐름을 흐트러지게 하기 쉬운데 황상준 음악감독의 선택과 변용은 그 지점을 정확히 이해하며 조절하고 있다. Jack(다니엘 헤니)는 비현실적 외모(?)의 미국 FBI 엘리트 요원이다. 생활 밀착형 대한민국 광수대 형사와 (혁명적인 외모이긴 하지만) 방탄 소년단이 아닌 ‘조선 소년단’ 출신의 북한 형사와 붙이기엔 다소 위화감이 있다. 물론 철저하게 의도된 삼각배치이다. 황상준 음악 감독은 Jack의 등장이 최대한 위화감이 없으면서도 이질적 느낌이 살아나게끔 하여야 하고 위트까지 놓칠 수 없기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듀란듀란’이 급소환되는 8-90년대의 ‘신스팝’ 스타일 음악을 만들어 입혔다. 게다가 그것은 Jack을 영접한 민영(임윤아)의 슬로우 모션 시점에서 뿜어져 나오니 콜라를 마시던 관객도 앞 사람 뒷통수를 적실 수 있음에 유의하여야 할 것이다. - OST 중 「Daniel」 마지막 클라이맥스 액션 시퀀스는 강력한 텐션으로 도저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풍부한 액션 아이디어들과 초 단위로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각 상황들 속에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의문과 답, 효율적인 서사와 설명, 다가오는 새로운 위험들과 즉각적 해결, 힘의 균형이 바뀌는가 싶더니 또다시 봉착하는 다른 문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드디어 완전한 해소... 잘 짜여진 시퀀스임에 틀림없다. 황상준 음악감독도 가장 신경 써서 만들고 다듬었다는 전언. 음악 또한 무방비 상태의 관객들을 롤러코스터 위에 사정없이 올려 태우고 달리고 있다. 숨 가쁘게 달리면서도 용도에 맞는 수많은 베리에이션들은 장면과 장면들을 단단히 접착시키고 관객들의 안전한 카타르시스를 위해 든든한 안전벨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롤러코스터의 종착 지점, 지상층에 우리의 ‘삼각 공조대’와 함께 무사히 도착한 순간 흘러나오는 스코어 「Trio」는 반갑기까지 하다. 공조2:인터내셔날 OST ! 바다낚시처럼 - 극에 후킹hooking된 관객이라는 대어大魚를 실패 없이 낚아 올리려면 릴 플레이 테크닉이 중요할진대 황상준 음악 감독과 그가 이끄는 ‘리딩톤’의 아티스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노련한 낚시꾼들인지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증명해 내고 있다. Original Score Composer and Music Director : 황상준(Leadingtone) Additional Music by 마상우, 박은지, 이아람, 이태현 Recording Engineer : 윤상철 Music Editor : 황상준 Ambient Music Design : 황상준 Mastered by 박문수 Music Preparation : 박은지, 이아람 Recorded and Mixed at Leading Tone Sound Mastered at Loudbell STUDIO Guitar: 노희준 Bass : 오대원 Keyboard : 황상준, 마상우, 박은지, 이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