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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상 내안에 있네

그는 항상 내안에 있네

그녀에 대한 괜한 걱정두 가지 고민이 있었다. 하나는 CCM이라는 장르에 대하여 음악에 관한 평을 덧붙이는 것이 적합한가하는 문제다. 즉 음악 내적인 구성보다는 일종의 내외부적인 의식을 위한 찬양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창작을 하는 것이 전반적인 우리나라의 CCM 풍토임을 감안했을 때 그 결과물에 대해 음악적 성취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것이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었다. 두 번째는 장필순의 제스처를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의 문제다. 이번 음반이 일종의 일회적인 성격의 작업인지, 혹은 그녀의 필모그래피의 연장선상으로 파악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웠다. 그 의도를 종잡을 수 없다. 그냥 형식적인 CCM 곡이라 치부하기엔 희미하게 감지되는 그녀의 페이소스로 인해 찜찜했으며, 온전히 그녀의 음반이라 하기엔 목적의식, 가치관이 강해서 거부반응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그녀가 애매모호했다.고민은 둘이었으나 고민의 출처는 하나다. 음악이 좋지 않았다. 정확하게는 우리가 장필순에게 가졌던 기대치의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하였다. 어리둥절하였다. 너무 밍숭맹숭한 결과물이라 말을 덧붙이기가 망설여졌다. 완숙함의 경지에서 일상의 소소함을 이야기하려던 것은 아닌지, 여백에 조금 더 힘을 준 노래로 읽어야 하는지 머뭇거려 졌다. 감정을 이입하기에 머뭇거려지는 음악은 결코 좋은 음악이 아니라 생각하며 호의를 거두었다. 어떻게 읽어야 할지 멈칫하게 되는 반응은 결코 긍정적인 시그널이 아니다. CCM이라는 형식의 테두리 내에서 읽어야 하는 음악임을 감안하더라도 그렇다.[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는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은 6집 이후 함춘호, 박용준, 김정렬, 신석철 등의 옛 사단의 용사들과 함께한 프로젝트 앨범이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를 포함해 총 10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세션들의 면면은 화려하나 그 명성에 걸맞은 결과물을 확인하기는 어려우니(아니 기회를 갖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장필순과 함춘호의 공동 작업이라 생각해도 무방할 듯하다. 장르의 지향이 분명한 앨범 임에도 ‘님’에 대한 구체적 호명이 없는 탓에 종교적인 색채는 덜하다. 장필순의 건조하고, 메마른 목소리는 여전하며,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핑거스타일 기타선율이 외부의 여백을 메운다. 연주는 극도로 자제되어 장필순의 목소리가 더욱 부각되는 면이 크다.힘을 뺀 포크 음악이라 하기에는 지나치게 코드진행이 단조롭고, 곡의 구성도 느슨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그녀의 보이스는 여전하나, 완숙함보다는 반복적인 읊조림에 가까우며, 지나치게 밋밋하다. 너무나 담백한 나머지 담백함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것과 같다. 무엇보다 지난 앨범에서 보사노바, 일렉트로닉, 락 등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무리 없이 배합하였던 그녀였기에 뜨악스럽게 느껴질지도 모를 일이다.이벤트적인 앨범이라, 신앙의 성격이 짙은 앨범이라 생각하며 다음을 기다리기에는 무언가 불길한 구석이 있다.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일수도 있으나 그녀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전달된다. 즉 멜로디와 음향효과의 다양한 시도를 통한 실험보다는 좀 더 자연스럽고, 소박한 구성을 통한 명확한 의미전달에 촉수가 닿아 있는 듯하다. 안식과 평안의 순간을 이야기 하고 있으며, 과도한 묘사보다는 단순한 화법으로 생의 의미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드러나 있다. 장필순에게서 하덕규의 기억을 떠올리며 걱정을 하게 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여성 싱어송라이터로서 독보적인 여정을 계속 펼쳐 나갈 것을 종용하는 것은 과도한 팬심이 불러일으킨 욕심일까? | 글 최성욱 prefree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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