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rd, Nurd n Nerdy
베어풋인더가든, 그들이 첫 EP로 돌아왔다! 펑크에 하드록 사운드를 조화시킨 'Cookie Monster', 여름의 시작에서 경쾌하고 시원한 분위기의 펑크를 선보인 'Summer Beach'에 이어 이번 EP는 여러 곡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성을 선보여 음반 전체를 감상할 때 느낄 수 있는 서사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린데이의 ‘American Idiot’, 마이 케미컬 로맨스의 ‘The Black Parade’가 보여주듯 창작력이 출중한 펑크 밴드는 탄탄한 서사를 갖춘 음반째로 들을 때 감동이 배가 되는 작품을 선보여왔다. 베어풋인더가든은 ‘Nerd, Nurd n Nerdy’를 통해 전설적인 펑크 밴드들과 마찬가지로 음반 단위로 서사를 표현해낼 능력이 있다는 도전장을 자신감 있게 내보인다. 'Nerd, Nurd n Nerdy'는 십대들의 풋풋하고 미성숙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하이틴 컨셉의 음반이다. 처음이기에 불완전한 사랑과 갑작스레 맞이한 이별, 그리고 이를 돌아보는 회상의 단계, 마침내 극복에 이르기까지. Nerd 그 자체인 주인공이 겪은 일련의 여정을 6곡으로 녹여냈다. 두 장의 싱글을 통해 음악적 방향성을 드러낸 베어풋인더가든은 이번 EP를 통해 연주와 퍼포먼스는 물론, 서사를 통해 곡들을 구성해는 능력을 갖춘 실력파 밴드임을 증명해 보인다. 'Nerd, Nurd n Nerdy’가 이야기하는 이별과 좌절, 그리고 회상과 극복의 스토리는 겉으로 실연을 노래하면서도 더 나아가서는 무대를 선보일 기회가 드물었던 시기에, 팬들과 재회해 소통하고자 하는 의도로도 읽힌다. 대면 공연이 줄어든 아쉬움을 뒤로하고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는 베어풋인더가든의 열정 넘치는 고백이 담긴 'Nerd, Nurd n Nerdy’! 잠들어있는 우리들의 락앤롤 본능을 깨워줄 것이다. 1. Prologue 갑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한 직후 지난 연인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인트로. 잔잔한 기타가 곡의 도입을 끌고 나간 뒤 드럼과 함께 솔직한 고백이 이어진다. ‘함께했던 시간이 소중한만큼 I miss you I need you’ 그리워하는 옛 연인, 그리고 서로 함께한 시간에 대한 회상이 이어질 것임을 암시하며 EP 'Nerd, Nurd n Nerdy’의 서막을 알린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DAKUN, 정일중, 고동균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기타: DAKUN, 남상일 베이스: 남상일 드럼: 정일중 2. 17 2번 트랙부터 4번 트랙은 과거 좋아하는 사람을 떠올리며 느꼈던 감정들의 나열이다. 그 중에 2번 트랙 '17'은 1번 트랙 ‘Prologue’에서 곧바로 이어지는 곡조로, 연인을 처음 짝사랑하던 당시의 소심한 자문자답을 노래한다. ‘Does she like me?’, ‘Maybe not’, ‘She doesn't like me’에서 주인공은 ‘과연 그녀가 날 좋아할까?’ 의문을 품고 이내 ‘그녀는 날 좋아하지 않아’라는 회의적인 답을 반복한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지만, 잘 이어질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 17살 풋풋한 소년이 할 법한 사춘기 시절의 선잠 어린 사랑을 있는 그대로 담았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DAKUN, 정일중, 고동균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기타: DAKUN, 남상일 베이스: 남상일 드럼: 정일중 3. starry Night 귀에 쏙쏙 박히는 멜로디와 펑크 록의 직선적인 사운드가 어우러진 팝 펑크 장르가 내세울 수 있는 가장 솔직하고 달콤한 감정의 순간을 포착한 트랙. 스스로 펼쳤던 부정적인 자문자답에도 불구하고 상대에 대해 점점 이끌리는 사랑의 순간을 표현했다. ELLEGARDEN을 연상케 하는 기타 반주에 상대에게 점점 다가가는 설렘의 순간을 고백하는 가사는 본 EP의 가장 백미라 할 수 있다. 작곡 :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DAKUN, 정일중, 고동균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기타: DAKUN, 남상일 베이스: 남상일 드럼: 정일중 4. I don't like you 3번 트랙 ‘starry Night’과 마찬가지로 C 메이저를 중심으로 하는 곡이지만, 설렘의 기쁨을 묘사한 ‘starry Night’과 다르게 ‘I don't like you’는 사랑을 부정하는 내용이다. 회상의 여정에서 ‘starry Night’과 ‘I don't like you’ 사이에 주인공에게 실연의 순간이 있었음을 암시한다. 반복되는 ‘사랑하지 않을래’, ‘I don’t like you’에서 알 수 있듯 갑작스러운 실연에 주인공은 사랑을 이내 부정한다.‘수용’의 5단계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이 ‘부정(Denial)’이듯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이별에 부정으로 스스로를 방어한다. 솔직하지 못한 뒤틀린 방어기제와 경쾌한 멜로디의 조합이 주는 아이러니가 곡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린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DAKUN, 남상일, 정일중, 고동균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기타: DAKUN, 남상일, 정일중, 고동균 5. Not bad “그냥 뭐 나쁘진 않아.” 실연 직후 부정의 단계를 거친 주인공이 어느 정도 일상으로 돌아왔음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어느 정도 실연의 충격과 우울한 감정을 떨쳐버렸지만 ‘어둠이 또 이렇게 날 집어삼켜’ 외로움에 빠지기도 하고, ’멍하니 생각에 잠기곤’ 하는 등 이별의 흔적이 일상 속에 여전히 남아있는 심적 상태를 세세히 묘사했다. ‘별일없이 산다’는 걸 보이고 싶지만 ‘Not bad’하더라도 아직 ‘Good’하지는 않은 뾰루퉁한 심리가 백 보컬 코러스와 함께 거침없이 드러나 있다. 작곡: 남상일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DAKUN, 정일중, 고동균 보컬: 남상일 코러스: 남상일, 정일중 기타: DAKUN, 남상일 베이스: 남상일 드럼: 정일중 6. Remember 2번 트랙 ’17’부터 5번 트랙 ’Not bad’까지 회상의 여정을 마친 주인공이 다시 한 번 상대에 대한 기억을 긍정하며 서사를 마무리한다. 잔잔한 기타 반주로 시작하다가 드럼 비트가 더해지며 상대를 떠올릴 때 감정이 다시 한 번 고조된다는 사실을 음악적으로 생생하게 표현해냈다. 이후 이어지는 강렬한 기타 솔로는 이별에 대한 부정과 극복을 거친 지금까지도 상대에 대한 마음이 끝나지 않은 채 잔잔히 흐르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별을 갑작스레 맞이한 주인공을 통해 펼친 솔직하고 직선적인 회상의 여정을 담은 'Nerd, Nurd n Nerdy’. 베어풋인더가든의 첫 EP는 진솔한 고백으로 작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작곡: DAKUN 작사: 남상일 편곡: 남상일, DAKUN, 정일중, 고동균 보컬: 남상일 기타: DAKUN, 남상일 베이스: 남상일 드럼: 정일중 CREDIT 녹음 & 믹스 & 마스터링 by Binary Studios 아트워크 by 챠준, NERDWORKS 앨범 리뷰 by 김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