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쥬한봉지 – 1st Album ‘밤마실’ 인간은 태양빛의 유무에 따라 미묘하게 호르몬의 분비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대체로 낮에는 이성적인 경향을, 밤에는 감성적인 경향을 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흑역사들은 대부분 밤에 쓰여지곤 한다. 그 누가 대낮에 헤어진 애인에게 전화하던가? 그러나 순기능 또한 있다. 이성에게 고백하기 위한 타이밍은 역시 밤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남녀간의 수많은 역사들 역시 밤에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밤이 지금보다 짧다면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이 더 떨어졌을 것이다. 만쥬한봉지의 첫 번째 정규앨범 “밤마실”은 이러한 밤의 감성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을 담아낸 앨범이다. 물론 모든 곡이 밤을 배경으로 하진 않는다.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다. 사실 그것을 노리고 곡을 쓰진 않았다.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신곡을 작업하다 보니 어째 죄다 밤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만 나온 거긴 한데, 나름 그래도 밤을 지새우는 청춘 군상을 리얼하고 꼼꼼하게 담았다고 자평한다. 추가로, 이번 정규앨범의 시디에 온라인으로는 들을 수 없는 두 개의 트랙이 포함되어있다. 12번 트랙 “랄라랄라”와, 녹음 중 벌어진 여러 실수를 모아놓은 “NG” Track이 그것이다. 이런걸 한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시디를 더 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두 끼 밥값에 해당되는 금액을 아낌없이 시디 구매에 지불해 준 팬들에게 바치는 만쥬한봉지의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면 되겠다. <곡 소개> 1_무소유 블루스(Organ by 윤주웅-밴드황정민) (작사: 최용수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리더 최용수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블루스 곡이다. 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지름신을 영접하는 과정을 1인칭 시점으로 그려낸 수작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에릭클랩튼을 흉내 내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보이는데, 최용수의 워너비 뮤지션이 에릭클랩튼이어서 그렇다. 그런데 이번 생에는 힘들거 같다. 밴드황정민의 키보디스트 윤주웅이 리드와 오르간 솔로를 맡아서 연주하였는데 망할 뻔 한 곡을 윤주웅이 살려준거 같기도 하다. Drum : 이운주 / Bass : 오대호 / Organ & Lead : 윤주웅(밴드황정민) / Ac Guitar : 최용수 / Chorus : 만쥬 2_술도 한 잔 (Feat. 최정훈-잔나비) (작사: 만쥬, 최용수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본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여자의 입장에서 남자를 어떻게든 꼬셔보려고 하는 곡이다. 만쥬한봉지가 내 걸고 있는 슬로건인 “뽕짝소울”을 가장 잘 구현한 곡이라고 자평하며, 특히 후렴구가 엄청난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되는 마성의 곡이다. 남자파트는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불러주었다. 의외로 엄청난 케미를 자랑한다. Bass : 안병철(Achtung) / Ac Guitar & E Guitar : 최용수 / Piano : 한준희 / Chorus : 만쥬, 최정훈(잔나비) 3_위로가 필요해 (Feat. 조아람) (작사: 만쥬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2014년 6월에 발매한 곡으로, “자다가도”와 함께 가장 많이 알려진 곡 중에 하나이다. 만쥬한봉지의 곡 중 최초로 멜론에서 좋아요 1000개를 넘은 곡으로, 이번에 리마스터링을 통해 정규앨범에 실리게 되었다. Bass : 안병철(Achtung) / E Guitar :최용수 / Piano : 한준희 / Chorus : 만쥬, 조아람 4_배웅 (작사: 만쥬 / 작곡: 만쥬,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한 때 외로움에 몸서리치던 보컬 만쥬는 결국 가상의 남자친구를 만들어 내었고, 그와 밤에 통화하는 상상을 하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비록 망상의 산물이라고는 하나, 그녀의 절절함이 담겨서 그런지 몹시 좋은 노래가 탄생했다.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전 마지막 싱글로 발매가 되었고, 리마스터링 후 정규앨범에 실리게 되었다. Bass : 오대호 / Ac Guitar :최용수 / E Piano : 한준희 / Chorus : 만쥬, 한준희 5_열차가 그대에게 (작사: 김재원, 만쥬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2014년 11월 8일에 있었던 만쥬한봉지의 단독공연때 처음 발표한 노래이다. 팬들의 사연을 받아 만든 노래이다. 열차에서 서럽게 울고 있는 어떤 여자의 붉은 치마가 눈물에 젖어서 더욱 붉게 변해가는 모습을 노래한 곡이다. 쓸쓸한 감성을 첼리스트 이시화가 잘 표현해 주었다. Piano : 한준희 / Cello : 이시화 / Chorus : 만쥬 6_사생활이 궁금해(Whistle by 장현쳘-오티비) (작사: 만쥬, 최용수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2014년 3월에 발매한 싱글 “사생활이 궁금해”의 리마스터링 버전이다. 누군가를 짝사랑하게 되면 그의 모든 것이 궁금해 진다는 귀여운 노래이다. Ac Guitar : 최용수 / Bongo : 한준희 / Whistle : 장현철(오티비) 7_먼저 잘게 (작사: 만쥬 / 작곡: 한준희 / 편곡: 만쥬한봉지) 다들 애인에게 잔다고 뻥치고 몰래 나와서 술 먹고 놀아본 경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순간의 짜릿함과 한편으로 엄습하는 죄책감을 펑키한 리듬 위에 담은 곡이다. 밴드에서 키보드를 담당하는 한준희가 쓴 곡 중 처음 발표되는 곡이다. Drum : 이운주 / Bass : 오대호 / Piano & Organ : 한준희 / E Guitar : 최용수 / Chorus : 만쥬 8_불면증 (작사: 최용수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이슬기) 수 년 전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던 최용수가 그때의 기억을 살려서 쓴 곡으로 만쥬한봉지 노래 중 가장 음침한 곡이다. 아코디언에 밴드 마카오신사의 정지혜가, 보컬퍼커션에 보컬밴드 엑시트의 이슬기가 참여해서 음침함을 더해 주었다. Vocal Percussion : 이슬기(EXIT) / Bass : 오대호 / Accordion : 정지혜(마카오신사) / Piano : 한준희 / Ac Guitar : 최용수 / Chorus : 만쥬 9_자다가도 (Feat. 음란소년) (작사: 만쥬, 음란소년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정기고와 소유의 ‘썸’ 이후 나온 곡들은 하나같이 남녀 가수가 썸을 타는 형국이다. 대세를 충실히 따라가서 반드시 뜨고야 말겠다는 만쥬한봉지의 의지는 썸타는 내용의 곡으로 승화되었다. 게다가 그 썸의 상대는 음란소년. 지난 8월에 발매된 곡으로 역시 리마스터링하여 이번 앨범에 삽입되었다. Bass : 안병철(Achtung) / E Guitar : 최용수 / Piano : 한준희 / Chorus : 만쥬, 음란소년 10_어른과 아이 사이 (작사: 유태우, 이승현, 만쥬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2014년 11월 8일에 있었던 단독공연때 처음 발표한 노래이다. 팬들의 사연을 받아 만든 곡으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방황하는 청춘을 노래한 곡이다. 애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어른도 아닌 것 같은 우리들 말이다. Bass : 안병철(Achtung) / Ac Guitar : 최용수 / Piano : 한준희 / Chorus : 만쥬 11_지운다 (작사: 만쥬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네이버 웹툰 닥터프로스트의 비쥐엠으로 삽입되었던 발라드 풍의 곡으로, 의외로 사랑 받고 있는 곡이다. 그래서 이번 정규에 리마스터링되어 추가되었다. Piano : 한준희 / Ac Guitar & E Guitar : 최용수 / Chorus : 만쥬 12_랄라랄라 (작사: 만쥬 / 작곡: 최용수 / 편곡: 만쥬한봉지) 시디로만 들을 수 있는 곡으로, 직장에서 실컷 깨지고 귀가 후 처량한 심정을 노래한 곡이다. 공연 때 수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이끌어 낸 바 있다. Ac Guitar & Cajon : 최용수 / Melodion : 한준희 / Chorus : 만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