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힙합의 든든한 기대주 팔로알토] 신의의지 레이블이 심혈을 기울여 야심차게 선보이는 따끈한 신보 팔로알토의 리사 운딩이다. 신의의지는 국내의 힙 합씬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가꾸어줄 신인을 전문적으로 발굴 양성하는 저력 있는 힙 합 레이블이다. 그 동안 이곳에서 발매된 앨범만 해도 무려 7장에 달한다. 2003년 시작하여 채 2년도 되지 않는 기간에 이루어진 결과다. 이것은 신의의지 레코드가 얼마나 부지런히 그리고 생산적으로 활동하는지에 대한 증거이기도 하다. 신의 의지가 주력하는 U.M.F(Underground Microphone Federation), THE SHOW라는 이름의 정기적인 힙 합 공연 역시 1990년대 말 신촌의 마스터 플랜 이후 거의 사라져 버린 힙 합 라이브 퍼포먼스의 명맥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비트 메이커이자 래퍼, 양면 모두에서 발군의 실력을 겸비한 유망주!] 신의의지 출신의 팔로알토는 언제, 어디서든 랩과 음악 모두를 책임질 수 있는 실력을 가진 한국 힙합의 유망주라 할 수 있다. 이미 2004년 발표한 E.P 앨범을 통해 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준 그는 이번 앨범에서 더욱 진보한 음악성을 보여준다. 거기에,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의 음악적 지인 및 동료들이 대거 참여하여 앨범의 완성도를 기대 이상으로 높이는데 성공했다. 곧 데뷔 앨범을 발표할 프로듀서 QUIETT, 역시 데뷔 앨범 준비에 한창인 넋업사니(INFINITE FLOW), 다이나믹 듀오의 데뷔작에서 멋진 비트를 선보인 PRIMARY, 각나그네(SEOULSTAR), 서울스타의 싱글에 수록된 전곡을 책임진 비트 메이커 CRICTIKAL P가 자신들의 실력과 결과물을 이 앨범을 위해 아낌없이 헌사 했다. 팔로알토, 그는 서사적이고 회고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랩퍼인 동시에 서정적이면서도 박력 있는 비트를 생산해내는 비트 메이커다. 음악적 특성에서 보이는 다양함은 그를 단순히 언더그라운드 씬에 몸담고 있는 작은 신인으로 볼 수 없게 만든다. 이 앨범에는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하는 깊이 있는 트랙이 있는가 하면 어느새 어깨를 들썩이며 그루브를 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리드미컬한 트랙이 공존한다. 성찰이 묻어나는 진중한 가사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잘 그려주는 서사적 구조가 경쾌한 스텝으로 앨범 전체의 맥을 일관성 있게 이어주고 있다. 트랙들간의 조직력과 밀도 높은 비트메이킹, 게다가 리릭시스트로서의 무한한 가능성마저 입증한 그의 이번 데뷔 앨범은 음악적 노력이 많이 부족해진 한국 힙 합 씬에 또 하나의 희망을 안겨 준다. 1980년대에 태어난 젊고 재능 있는 힙합 아티스트들의 흐름 속에서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할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