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ieves
지난 1997년 전혀 새로운 음악으로 다가왔던 [소호대], [에스더1집] '뭐를 잘못한거니' 이후 활동을 중단한 에스더가 2집 앨범을 들고 나왔다. 오랜 공백을 가진 뒤 나온 이번 [에스터 2집] 앨범은 음악을 아는 뮤지션의 앨범이다. 소리를 내는 창법과 소리를 잡아 가는 가창법의 변화나 음악을 타고 흐르는 자기음악의 해석과 소화력에서 그녀는 분명 이전의 에스더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서인 신성호와 함께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앨범의 2/3이상의 노랫말을 직접 작사했다. 이번 에스더 앨범은 미국 버어뱅크에 있는 명문 스튜디오인 베르니 베커 스튜디오에서 전곡 레코딩이 이루어졌으며, 단순히 곡 작업뿐만 아니라 그녀가 직접 현지에 체류하며 6개월간 녹음작업에 합류했다. 사실 이제 미국에서 레코딩 했다는 사실이 더 이상 뉴스꺼리가 되는 세상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 앨범에 투여된 그녀의 열정은 대단하다. 일단 공백기를 거쳐 이런 시기에 음반을 낸다는 자체만으로도 그 열정은 평가 받을 일이다. 수록곡을 살펴보면, 앨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하고 있는 '젤러시',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되는 슬픈 선율의 발라드 곡 '거짓말', 이별의 아픔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길 바라는 내용을 담아 '떠나야만 하니', 신효범의 곡을 리메이크한 '난 널 사랑해'등 총 14곡으로 구성되어 있다.